이 늙은 성자는 숲속에 있어서, 신이 죽었다는 것을 아직도 듣지 못했구나! 2년 전에 읽어보려 했다가 처참하게 실패했었다. 그래도 기록해둔 걸 보면 조금 건진 게 있는 것 같아 글을 쓴다. 어디까지나 초반부만 읽다가 나가떨어진 사람의 기억이니 별 쓸모 없을지도 모르겠다. 각 글귀에 대한 해설을 간략히 적어두었다.이성의 자유에 희미하게 이른 자는 방랑자로서만 존재할 수 있다. 그 방랑에는 목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. 인간의 위대함은 목적 없는 다리라는 데 있다. 일단 어렵다. 무지하게 어렵다. 솔직히 이 글에 대한 해석을 봐도 이해했는지 모르겠다. 그런데 이 글귀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.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, 이성의 성장은 적절한 고독에서 나왔다. 많은 이들과의 얕은 사귐을 가지..